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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kham's Razor (오컴의 면도날)
퀸메모
2024. 3. 28. 08:26
오컴은 14세기 중세 철학자의 이름이다
(정확히는 지명이름인데, 옛 사람들의 성은 땅 이름에서 유래)
그래도 면도날 이라면 뭔가를 베거나
자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도 칼날이
아니라 면도날이니까 아주 예리하게
베어야 한다.
"Entia non multiplicanda sunt praeter necessitatem."
읽기도 어려운 이 라틴어 문구는 윌리엄
오컴이 면도날을 정의 하는 대목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실제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
는 뜻이다. 뭔가 심오한 의미 같지만 내용은
간단하다. 근본원리는 필수불가결한 것에 국한해야
것이다. 무엇을 설명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전제나 가정을 끌어들여서는 안되며,
꼭 필요한 것만으로 제한 해야 한다.
오늘날에도 오컴의 면도날은 "가설은 가장 단순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혹은 "가장 단순한 것이 되도록
가설을 구성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적용한다.
말하자면 전제나 가정을 필수적인 것에만 국한
하고 최대한 아껴 쓰자는 '경제의 원리'요
'절약의 원리'다. "간단한 게 좋은 것이다"란 뜻이다.
진리는 단순한다.
면도날이 너무 날카로우면 오히려 얼굴을 베기 쉽다.